내 친구는 아주 평범하고, 딱히 엄청나게 착하지도 우유부단하지도 않은 성격. 지하철을 타면 흔히 보이는 얼굴과 스타일. 그런데 복학생 하나가 얘한테 꽂혔단다.
그것도 스토커 수준으로 꽂히셔서 수업 전 커피, 수업동안 같이 앉기, 수업 끝나고 밥먹으러 가자고 조르고 친구가 됐다고 하면 선배의 성의를 무시한다며 오만 성질을 다 냈다고. 자기 수업 없는 날도 친구가 수업 끝날때까지 기다리는 건 기본에, 가르쳐주지도 않은 전화번호를 알아내서 연락해놓고 주위 사람들이 그냥 물어보지 왜 몰래 알아내냐고 하자 "그것도 능력이지" 라며 썩소를 날리심. 덕분에 친구는 학교(과?)에 소문이 다 났고, 동아리에서도 장난삼아 놀리는 사람이 생겨 스트레스를 받고.
결국 참다 못한 친구가 부담스러우니까 연락 좀 줄여주셨으면 좋겠다고 하니 "난 그냥 친구로 친해지려던 것뿐인데"하며 친구를 도끼병 환자로 만들고, 그래도 니가 부담스럽다면 이제 연락을 안하겠다고 하더니 3일 지나고 나니 원상복귀. 이때쯤엔 같이 다니는 친구들은 물론 학교 사람들도 그 사람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함.
어쨌거나 내친구는 그냥 연애 자체에 별 관심도 없고, 집사정도 어려워서 연애보다는 아르바이트, 자격증이 더 시급한 상황.
그리고 저런 식으로 들이대면 누가 저걸 정상인으로 보겠어, 하는 짓이 미친놈인데.
보통 방법으론 안떨어질 것 같아서 남자친구가 있다고 했더니 거짓말하지 말라며 외면하다가, 친구가 다른 학교 남자인 친구를 데려가 남자친구로 인사를 시켰더니 내친구가 자기를 꼬셔놓고 이제와 남자친구가 있다고 한다며 분통을 터트렸단다. 그리고 그 뒤로는 발신자를 숨기고 문자를 하고, 행복하냐는 둥 헛소리를 해대고.
결국 거의 노이로제에 걸린 친구는 같이 듣는 수업이 시작하기 직전, 교수님도 들어오신 상태에서 제발 좀 그만하라고, 너 정신병자라고, 나 너한테 마음 있었던 적도 없고 너 진짜 개싸이코같아서 수업 들어오기도 힘들고 사람들 보기도 창피한데 너는 대체 왜 내가 너한테 마음이 있었던 것처럼 혼자 착각하고 지랄을 하냐고 엉엉 울었단다.
그래서 그 미친놈이 어쨌냐고?
그 복학생은 "A가 나때문에 그렇게 울기까지 하다니 그래도 감정이 깊은거다"라고 말하고 다녔다고 한다.
결국 과대며 교수까지 나서서 학과 분위기가 안좋으니 좀 자제하라고 한 뒤에야 멀어졌다고.
그래도 내친구는 지금 휴학하고 알바한다. 학교쪽으론 침도 안뱉는다, 정말로.
그 사람때문에 안그래도 연애에 관심없던 애가 이제 남자 혐오주의자가 되어가는 듯함.
정말이지 미친 개는 몽둥이가 약이다.
와와와 인간적으로 진짜 맛있어서 초흥분하면서 올리는거.
면을 삶아두고, 올리브를 두르고 다진 마늘을 볶다가 버섯이랑 닭고기 투하. (닭고기는 없거나 얇은 게 낫겠다)
면을 넣고 같이 볶은 뒤에 간장으로 간하면 끝. 하는데 10분도 안걸리는데 여태까지 해본 음식중에 제일 맛있다!!!!!
으오오 감동이야


